2023년 하반기 네이버 개편 어떻게 달라질까?

2023년 하반기 네이버 개편 어떻게 달라질까?

네이버의 최수연 대표는 2023년 5월 8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하반기 네이버 검색화면과 앱의 개편계획
을 발표하였습니다 네이버가 밝힌 네이버 검색화면과 앱의 개편 방향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자체개발 생성AI 하이퍼클로바 기반의 AI검색

2.오픈톡,이슈톡 등 커뮤니티 기능 확대

3.숏폼 홈피디 등 콘텐츠 영역 강화

네이버 제3의 도약은 가능할까?

네이버는 지난 2018년 모바일 검색화면을 대대적으로 개편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커머스 분야에서 승승장구를
거듭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규모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거듭났습니다 2018년 네이버 모바일 앱의 개편으로 네
이버는 단순한 포털사이트에서 '쇼핑' '페이' '공공인증서' '금융' '예약' '뉴스' 등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
프 앱'으로 거듭났습니다.

같은 기간 '포털사이트'의 정체성을 벗어던지지 못했던 다음은 카카오와의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효과를 거의 누리지
못하고 종합 포털 사이트에서 단순한 '뉴스'앱 수준으로 전락하여 급기야 카카오와 분리되는 운명을 맞이했습니다
이렇듯 네이버는 본격적인 모바일시대에 맞춰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적으로 피보팅하여 커머스와 간편 결제 부분을 장
악하였으며 특히 네이버 플레이스의 성공으로 오프라인 서비스의 온라인화 라는 O2O 서비스에 있어서도 절대적인
영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2023년 현재 네이버가 준비하고 바라보는 것은 무엇일까요?

'네이버'에서 검색하지 않는 Z세대

 

네이버는 지난 5년간 '커머스'와 '간편결제' 부분에서 큰 성공을 이뤘지만 네이버의 정체성 그 자체인 '검색'에서는 꾸
준히 점유율이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3년 현재 네이버와 구글의 검색 점유율은 약 50대 35 수준으로
격차가 좁혀졌습니다 불과 2017년 즈음만 해도 네이버는 80%에 육박하는 검색 점유율을 지니고 있던 것과는 확연
한 차이입니다

더 큰 문제는 '검색엔진'으로 분류되지 않은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트위터'입니다 특히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즉 Z
세대에 가까워 질 수록 '정보'를 얻기위한 '검색'에 있어 네이버의 이용율은 점점 낮아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네이버의 과제 '상업적 ' '광고성' 콘텐츠들의 홍수를 벗어날 것

두말할 것도 없이 네이버의 검색엔진 점유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사용자의도'에 맞는 검색결과를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네이버 모바일의 개편으로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콘텐츠가 우선노출되는 VIEW탭의 우선노출은 사용자의 검색만족도를 크게 떨어트렸습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것은 '양질의 정보'지만 네이버가 제공하는 것은 '무수한 광고' 와 '협찬' 그리고 '낚시성 어뷰징 콘텐츠'들이기 때문이죠. 이는 페이스북이 10대 20대들에게 지속적으로 외면받고 있는 것과 같은 모습입니다

그동안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와 네이버페이의 공격적인 확장과 보급으로 '커머스'에서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로인해 네이버는 '정보'를 얻기위해 이용하는 플랫폼이 아닌 '네이버 최저가' '검증'을 위해 이용하는 서비스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네이버가 이러한 사용자들의 외면을 극복하고 제3의 도약을 이루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검색결과'에서 '광고'와 '상업적'콘텐츠들을 배제하고 사용자의 검색의도에 맞는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검색의 시대가 끝나고 '큐레이션'과 '리뷰' '추천'의 시대가 온다

챗GPT의 열풍이 식을줄 모르고 지속되는 가운데 구글,메타,MS등 경쟁기업 대부분이 너나할것 없이 자체적인 생성
AI 프로그램 개발을 선언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 또한 자체 개발중인 초거대 생성AI '하이퍼 클로바X'로 생성AI 경쟁
에 뛰어드는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생성AI를 탑재한 네이버는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요?

'검색엔진'에서 생성AI가 맡게될 역할은 주로 사용자의 '선택'을 돕는 '큐레이션'과 '추천'이 될 것입니다 특히 생성AI의
대중화와 이로인한 콘텐츠와 서비스의 '언어' '국경' 장벽의 사라짐은 지금과 비교하여 '검색결과' 에 '노출'되는 콘텐츠
의 양이 몇백 몇천배로 늘어나는 결과를 불러올 것입니다 더이상 사람이 일일히 검색결과를 하나하나 확인해보는 것
이 불가능해지는 시대가 오는 것이죠

앞으로는 AI의 '큐레이션'과 '추천'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게 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대가 올수록 더
욱 중요도가 높아지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리뷰' 입니다 AI의 큐레이션과 추천을 100% 신뢰할 순 없기에 '실제 사
람'이 '실제 사용' 후 후기를 남기는 '리뷰'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압도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하이퍼 클로바 X는 챗GPT를 이길 수 있을까?

근거없는 예측에 불과하지만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는 아마도 챗GPT를 따라잡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그 이유는 아래의 3가지라고 생각합니다

1.2023년 하반기가 되면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1년가까이 챗GPT 사용에 익숙해지게 된다

2.그만큼 많은 활용법과 플러그인 응용프로그램들이 보급되고 널리 사용될 것이다

3.챗 GPT는 '상업적'이지 않다

물론 챗GPT는 유료화 버전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완전 무료'라고 볼 순 없죠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바로 '결
과물'입니다 네이버의의 수익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바로 '검색'과 '커머스'입니다 그리고 그 수익은
거의 대부분 '광고'에서 발생됩니다 즉 네이버는 '광고'를 배제하고선 서비스의 존속이 불가능한 기업입니다 

 

당연히 네이버의 생성AI 하이퍼클로바 X 또한 다양한 광고와 상업적 유료화 모델을 도입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유저들은 '상업성'과 '광고'가 배제된 생성AI를 더 선호할 것입니다 네이버는 '광고'라는 과제를 극복하지 않는 이상 점점
유저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네이버 VIEW탭의 전철을 밟게 될 가능성이 높을 듯 합니다

2023년 현재 '네이버쇼핑'의 가장 큰 문제점이자 골칫거리는 바로 '어뷰징'입니다 클릭수를 조작하여 순위를 높이거나
리뷰를 조작하여 인기순위를 높이는 등의 다양한 어뷰징이 활개치고 있고 이는 점차적으로 네이버쇼핑에 대한 사용자
경험의 악화를 불러옵니다

같은 현상이 하이퍼클로바 X 기반의 검색과 추천에서 일어나지 않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네이버가 콘텐츠와 커뮤니티에 주목하는 이유

2023년 네이버 실적발표 컨콜에서 가장 눈에띄는 성장은 바로 '네이버웹툰'입니다 유튜브와 틱톡이 전세계를 휩쓰는
가운데 '웹툰'이라는 콘텐츠로 국내1위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인기있는 웹툰 플랫폼이 된 네이버웹툰은 단순한 웹툰
플랫폼을 넘어 전방위적인 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네이버가 2022년 9월 경 도입한 '오픈톡'은 스포츠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유저들이 자유롭게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같은 경기나 콘텐츠를 감상하면서 빠르게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카카오의 카카오 오픈채팅과 디스코드 클럽하우스 등 2023년 현재 '커뮤니티'는 기존의 '게시판'을 중심으로 '댓글'로
소통하는 카페형 커뮤니티에서 '실시간 채팅'과 '음성대화'를 기반으로 하는 '채팅'형 커뮤니티로 변화 중입니다

왜 이러한 변화가 벌어지고 있을까요? Z세대들은 '빠르고' '즉각적'인 반응과 피드백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질문
을 남기더라도 언제 답변이 달릴 지 모르는 게시판보다는 실시간으로 빠르게 원하는 정보를 주고받고 별도의 회원가
입이나 까다로운 규칙없이 빠르게 원하는 주제에 맞는 커뮤니티와 모임을 만들 수 있는 '채팅'이 더 매력적이기 때문이
죠

네이버 또한 이러한 변화에 맞춰 '콘텐츠'와 '커뮤니티' 서비스를 강화하여 플랫폼이 '제공'하는 정보가 아닌 '유저'들이
스스로 '생산'하고 '공유'하는 정보와 콘텐츠를 활성화 하려는 전략으로 판단됩니다

이커머스는 어떤 변화가 올까?

하이퍼 클로바는 2023년 7월 공개예정으로 아직 구체적인 윤곽이 제대로 드러난 부분이 없습니다 따라서 네이버의
생성AI기술이 이커머스에 어떤 영향과 변화를 불러올지는 미지수입니다 다만 한가지 확실하게 예상되는 변화는 생성
AI의 특성 상 이제는 '최저가'와 '광고노출'보다 '콘텐츠 생산'과 '리뷰 작성'이 이커머스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보다 많은 양의 콘텐츠와 보다 양질의 콘텐츠가 많이 발행되고 생산된 브랜드와 상품일수록 AI의 큐레이션과 추천 알
고리즘에 발탁될 가능성이 높고 신뢰할 수 있는 최신 리뷰를 보다 많이 확보한 상품일수록 높은 구매전환으로 이어지
게 될 테니까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콘텐츠 생산의 주체가 '판매자'가 아닌 '구매자'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자발적'으로 생산된
콘텐츠여야만 양질의 콘텐츠로 AI의 선택을 받게될 테니까요

따라서 '숏폼' 영상 기반의 '챌린지'는 앞으로 디지털 마케팅에 있어 그 중요도가 매우 높아지고 이커머스에서도 핵심적
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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