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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스랩, ‘일하는 방식의 재발견 [MZ세대 편’ 리포트]
    Tensor ≈ Blog 2023. 6. 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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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스랩, ‘일하는 방식의 재발견:MZ세대 편’ 리포트 발간

    토스랩은 ‘일하는 방식의 재발견(Redefine Work Report 2022) MZ세대 편’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리포트에는 MZ세대 직장인 1780여 명에게 수집한 결과를 분석해 일하는 방식에 대한 경험과 견해를 담았다. 토스랩은 매년 일하는 방식의 재발견 리포트(Redefine Work Report)를 발간하고 있다. 지난해 비대면 근무 편에 이어 올해는 기업의 주요 구성원으로 자리 잡은 MZ세대 직장인을 집중 조명해 <MZ세대와 함께 성과 낼 준비되셨나요?>를 펴냈다.

    리포트에 따르면 MZ세대 직장인이 생각하는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근무 방식은 응답자의 95%가 선택한 하이브리드 워크다. 이는 사무실 근무와 비대면 근무를 유연하게 활용하는 방식이다. MZ세대 직장인은 업무 몰입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정확한 업무 피드백'과 ‘업무 맥락과 이유 설명'을 꼽아 업무 피드백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MZ세대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회사의 지원은 무엇일까? MZ세대 응답자의 30%가 ‘다양한 직무 관련 툴 지원'이라고 답했다. MZ세대 직장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툴은 응답자의 88%가 꼽은 잔디와 같은 ‘소통형 협업툴’로 나타났다. 특히 대표적인 소통형 툴인 메신저형 협업툴의 ‘실시간 협업(주제별 대화방, 화상회의)’ 기능을 가장 선호했다.

     

    협업툴은 긍정적인 조직 문화와 업무 생산성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 응답자의 96%가 메신저형 협업툴이 상호 업무 피드백과 지원에 도움이 되고 95%는 메신저형 협업툴 사용 시 빠른 소통으로 원활한 업무 진행이 가능하다는 것에 공감했다. MZ세대 응답자의 85%는 협업툴을 사용하는 우리 회사가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공감했고, 83%가 투명하고 신뢰 가능한 조직이라는 것에 공감했다.

     

    토스랩 김대현 대표는 “기업은 주요 구성원으로 자리 잡은 MZ세대의 특성과 소통 방식을 깊게 이해하고 협업할 수 있는 단단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직장인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이번 리포트가 MZ세대와 성과를 창출하며 함께 성장하기 위한 방법을 고심하고 있는 많은 기업 관계자에게 유용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MZ세대 직장인의 고유한 특성, 근무하고 싶은 일터, 일하는 방식, 기업과 MZ세대가 함께 성장하는 방법 등을 리포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러분, 요즘 회사에 다니면서 어떤 고민을 가장 많이 하시나요? 연봉에 대한 고민이나 야근 횟수가 잦은 것에 대한 고민, 또는 상사와의 커뮤니케이션에 관련된 고민도 있겠지만 저는 ‘커리어 패스’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정답이 없는 고민인 만큼 정답을 찾기 어려운 커리어 고민을 해결해 드리기 위해 실무 중심 교육 플랫폼 그로우앤베터에서 ‘직무 트렌드 리포트’를 준비했습니다!

    직무 트렌드 리포트 활용법 올해 비즈니스 성공 필수 요소는 규모에 따른 개인화

    직무 트렌드 리포트를 확인하기 전에, 사용 방법과 다양한 활용법에 대해 알아볼까요?


    ✋ 잠깐, 이거 3가지는 꼭 알고 가세요❗️

    Q. 그로우앤베터 직무 트렌드 리포트는 개인이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1. 내 직무, 연차에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하는지 확인하는 ‘물경력 진단기’로 사용해보세요!
    2. 자기소개서에서 어떤 포인트를 강조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면? 실제 JD를 활용한 필요 역량 키워드를 바로 확인해볼 수 있어요.
    3. 커리어 업그레이드를 위한 커리어 컨설턴트로 활용해보세요!

    직무 트렌드 리포트 어떻게 쓰는 거예요?

     

    ✅ Step 1. 내가 확인하고 싶은 직군과 직무, 그리고 연차를 선택한다.

    • 지금 기업들이 원하는 직무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어요.
    • 전체 채용 시장에서 내가 찾는 직군이 차지하는 비중을 확인할 수 있어요.
    • 직군 내 나의 직무가 차지하는 비중도 알아볼 수 있어요.
    • 실제 직무 기술서(JD)를 기반으로 한 해당 직무의 필요 역량 키워드를 확인할 수 있어요.
    • 필요 역량 키워드는 연차별로 달라져요! 나의 연차에는 어떤 역량이 요구되는지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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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ep 2. 관심 있는 직무들을 선택해 비교 분석한다.

    • 해당 직군의 다양한 직무들을 선택해서 더 활발한 채용이 이뤄지는 직무를 확인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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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무별 필요 역량 키워드를 비교할 수 있어요.
    • 키워드가 겹치는 경우도 있어요. 내가 보유한 역량이 다른 직군에서도 활용 가능한지 알아보세요.

    오픈서베이 트렌드 리포트 어떻게 만들어질까? 트렌드 리포트 팀 인터뷰

    오픈서베이 트렌드 리포트 어떻게 만들어질까? 트렌드 리포트 팀 인터뷰

    격주 1회씩 연 23회 콘텐츠 발행, 일정에 따라 반복되는 치열한 기획 회의, 콘텐츠 제작, 뉴스레터 배포까지. 데이터 전문 기업 오픈서베이에는 마치 콘텐츠 회사의 TF 조직처럼 움직이는 팀이 있습니다. 올해 5만 5,829명까지 구독자를 늘리며 마케터 사이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는 오픈서베이 트렌드 리포트 팀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이에 많은 분들이 오픈서베이 트렌드 리포트는 대체 어떤 팀에서 만드는 건지, 어떤 방식으로 제작하는지, 도대체 왜 무료로 이런 고퀄리티의 리포트를 계속 배포하는지 등에 대한 궁금증을 품고 있습니다. 오늘은 오픈서베이 트렌드 리포트 팀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궁금해하셨던 점에 대해 하나씩 알아봅니다.

     

    * 이번 인터뷰는 2020년 트렌드 리포트를 맡아주신 신주연 사업그룹 이사(shin), 정주하 어카운트 매니저(julie), 서혜은 마케팅 그룹장(hailey), 서다은 마케터(dana), 이창민 PR매니저(yian)의 답변을 토대로 재구성하여 만들어졌습니다.

    트렌드 리포트 팀 안녕하세요! 트렌드 리포트 구독자분들이 궁금해하셨던 점에 대한 Q&A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특히 올해 정말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았잖아요.

    안녕하세요! 올해 트렌드 리포트 구독자 수 5만 5,829명을 돌파하는 등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그래서 올해는 이를 구독자분들과 함께 기념하고자 예년과 달리 연말 맞이 트렌드 리포트 총결산 웹사이트도 만들고, 최신 리포트의 로우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해드리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어요. 이렇게 인터뷰를 통해 구독자 여러분과 한 번 더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어 좋네요. 

    먼저 트렌드 리포트 팀 소개 부탁드립니다.

    아마도 외부에서는 트렌드 리포트만을 전담하는 팀이 있다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 아쉽게도 트렌드 리포트만을 담당하는 전담 부서가 있진 않습니다(웃음). 각자 다른 위치에서 자신의 업무를 소화하면서도 트렌드 리포트 제작에 참여하는 구성원이 모인 TF로 움직이고 있어요. 그래서 TF 구성도 매년 조금씩 달라져요.

    2020년 하반기 기준으로 하면, 트렌드 리포트 프로젝트 전체 리딩은 CX팀의 dana가 맡고 있고요. 설문 실사와 보고서 제작/검수 방면의 업무를 사업그룹의 shin, julie가, 기획 회의와 뉴스레터 방면에서는 hailey, yian도 함께 참여하고 있어요. 부서나 사람별로 업무를 나누는 게 아니라 다양한 역할을 하는 구성원이 한데 모여서 TF 조직처럼 일하는 거예요. 덕분에 그 업무를 새롭게 더욱 잘해주실 수 있는 분이 있다면 언제든 유연하게 합류할 수 있어요.

    오픈서베이 트렌드 리포트 팀을 소개합니다!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모여 만드는 트렌드 리포트 제작 과정이 궁금해요.

    트렌드 리포트 제작 과정은 트렌드 서칭 

    문항 설계 및 세팅 

    응답 수집 

    결과 분석 및 리포트 작성 

     최종 완성까지 크게 5단계로 나뉩니다.

    첫 번째인 트렌드 서칭 때는 TF 구성원 모두가 참여해요. 최근 업계의 뉴스 및 트렌드를 찾고, 오픈서베이 팀이 궁금해하는 질문도 모아옵니다. 리포트에 새롭게 더할 내용이나 작년까지는 의미가 있었지만 올해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내용은 없을지 등을 이야기하며 업데이트 사항을 정리합니다. 새로운 주제일 때는 해당 산업군의 잠재 고객들이 궁금해 할만한 사항이 무엇인지를 기준으로 다양한 생각을 해온 뒤에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용을 정해요.

     

    두 번째는 문항 설계 및 세팅 단계입니다. 트렌드 서칭 및 기획 회의를 통해 모은 궁금한 내용이 리포트에 잘 담길 수 있도록 문항을 구성하고 검토합니다. 기업 고객이 오픈서베이에 설문 의뢰를 주셔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와 유사합니다. 이때도 오픈서베이 사이트의 문항 편집 기능을 활용해서 설문 문항을 세팅합니다.

     

    세 번째는 응답 수집 단계입니다. 오픈서베이의 설문 참여 앱 ‘오베이’를 통해 패널의 응답을 수집합니다. 오베이 패널이 되시면 트렌드 리포트 설문 응답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네 번째 단계는 결과 분석 및 리포트 작성을 진행합니다. 데이터 분석 툴 오픈애널리틱스를 통해 전체 데이터를 확인하며 리포트를 작성합니다. 같은 데이터라도 어떤 그래프나 어떤 방식으로 보여주는지에 따라 데이터를 읽는 방식이 달라져요. 그래서 보고서 작업을 할 때는 우리가 보고 싶었던 관점대로 데이터 비주얼라이징을 하고 잘 반영되었는지를 검토합니다.

     

    다섯 번째 단계는 완성된 트렌드 리포트를 구독자분들께 전달하기 위한 뉴스레터 세팅 단계입니다. 트렌드 리포트 분량은 어쩔 땐 40장이 넘을 정도로 많아요. 그래서 좀 더 집중해서 살펴보면 좋을 만한 내용을 추려서 뉴스레터를 구성합니다. 이후에는 더욱 많은 분들께서 트렌드 리포트 내용을 좀 더 가볍게 소화할 수 있도록 후속 아티클을 작성해서 배포합니다. 이 사이클을 23회 반복하면 1년이 지나요(웃음).

    오픈서베이 트렌드 리포트는 위 과정을 통해 만들어 집니다

    그럼 각 리포트의 주제 선정은 어떻게 하는 거예요?

    트렌드 리포트 주제 선정은 매년 연말에 연간 기획 회의 때 정해요. 어느 시기에 어떤 주제의 트렌드 리포트를 발행하는지는 매년 초에 대부분 정해져요. 그렇다고 연초에 세운 계획에서 변동사항이 전혀 없지는 않아요. 사실 올해 초여름도 여행 트렌드 리포트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코로나 이후 여행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다른 주제로 변경해서 진행하기도 했거든요. 이렇듯 갑작스러운 트렌드 변화에 맞춰 중간에 주제를 변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픈서베이는 왜 트렌드 리포트를 계속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건가요?

     

    오픈서베이는 사람들이 더욱 쉽게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어요. 오픈서베이가 지금까지 꾸준히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트렌드 리포트 역시 이러한 방향성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소비자 데이터에 관심이 많고 잘 활용하는 분들이 많아질수록 오픈서베이 메인 비즈니스가 더욱 잘 된다는 믿음이 있거든요. 트렌드 리포트를 통해 소비자 데이터에 더욱 익숙해지고 그 힘을 체감하실수록 나중에 더 크고 좋은 기회가 만들어지니까요.

     

    그리고 여전히 소비자 데이터 접근과 활용에 진입 장벽을 느끼는 분들은 많아요.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이 특히 절실하죠. 이쪽은 데이터 필요성을 느끼더라도 갑자기 큰 비용을 투자하긴 힘들어요. 오픈서베이는 이렇게 데이터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도 충분히 데이터 중심으로 사고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시장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무료로 트렌드 리포트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그런 덕분에 6만 명에 가까운 독자분들이 리포트를 받아보고 있잖아요(웃음).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전달되는 자료인 만큼 신경 쓰는 사항이 있을 거 같아요.

     

    주제를 다루는 방식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어요. 올 하반기에 큰 인기를 끈 Z세대 트렌드 리포트를 예로 들어볼게요. 마케팅 분야에서 Z세대를 관심 있게 보고 있는데, 보통은 Z세대를 대상화해서 얼마나 특이하고 독특한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아요. 물론 이는 멀리서는 잘 보이지 않는 특징을 잘 찾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칫 지나친 대상화로 인한 편견이나 오해가 생길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Z세대가 다른 세대와 비교하면 특이한 정도가 얼마나 되는지 경향성을 중심으로 보려는 편이에요. 다른 세대와 비교해보면 생각보다 그렇게 특이하지 않은 면도 있고, 오히려 새롭게 발견되는 특징도 있거든요. 올해 Z세대 트렌드 리포트가 밀레니얼 세대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구성된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조사 결과 착한 소비·탈코르셋은 오히려 밀레니얼 세대에서 더 관심을 갖고 있었고, 굿즈 마케팅에 대해서도 MZ세대 모두 관심은 있지만 구매하고 싶지는 않다는 의견이 생각보다 많았어요.

     

    이러한 주의를 기울이는 건 누군가는 우리가 발행하는 리포트를 토대로 중요한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내리고 계실 것이기 때문이에요. 중요하게 쓰이는 데이터를 안일하거나 편향된 관점으로 만들 수는 없으니까요. 소비자 데이터의 가장 큰 역할 중 하나가 ‘WHY’를 알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하잖아요. 우리가 가진 통념이나 가설에 대해 ‘과연 정말로 그런가?’라는 관점으로 접근을 하면, 정말로 그렇다는 점을 확신하거나 그렇지 않았음을 새롭게 깨달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오픈서베이가 트렌드 리포트를 시작한 지도 햇수로 8년이 넘었어요. 오랜 기간 꾸준히 트렌드 리포트를 성장시킬 수 있던 동력은 무엇인가요?

     

    데이터는 쌓이면 쌓일수록 더 강력해진다는 믿음이 가장 큰 동력이었어요. 매번 리포트를 만들 때마다 내년이 되면 우리는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는 생각 덕분에 꾸준히 해올 수 있던 것 같아요. 무료 버전이라고 최근 변화만 포착해서 가볍게 만들었다면 이렇게 장기간 이어오지 못했을 거예요. 오랜 기간 쌓인 데이터를 통해 더욱 깊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오픈서베이 트렌드 리포트를 유용하게 활용하는 분들은 앞으로 더욱 많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오랜 기간 쌓인 데이터를 통해 발견할 수 있는 인사이트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를 제시해주신다면요?

     

    ‘쿠팡’의 예시를 들고 싶어요.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이 이렇게나 압도적인 이미지를 갖게 된 건 사실 19년 이후부터잖아요. 모바일 쇼핑 트렌드 리포트에서도 주 이용률이 큰 폭으로 오른 건 19년부터고요(46.7%, +12.1%P). 이에 불과 3년 전만 해도 쿠팡을 위메프·티몬과 함께 소셜커머스 3사로 묶여서 보려는 시선이 여전히 많았어요. 그러니 쿠팡의 급성장을 갑작스럽게 생각하곤 그 이유와 배경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을 뒤늦게 갖는 분들도 많았죠.

     

    물론 지금은 쿠팡의 급성장 뒤에는 ‘최저가’와 ‘빠르고 편한 배송’ 중 더욱 많은 소비자가 후자를 택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많이 해요. 많은 기업들이 새벽배송이나 당일·익일배송 등 물류에 본격적으로 큰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고요. 이제는 소비자가 최저가 구매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편리한 쇼핑 경험을 누리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죠.

     

    그런데 오픈서베이의 지난 모바일 쇼핑 트렌드 리포트를 쭉 살펴보면 쿠팡 주 이용자들이 빠른 배송을 최대 강점으로 꼽아온 역사가 상당히 길어요. 쿠팡을 주로 사용하는 이유는 지난 15년부터 꾸준히 빠른 배송이었고, 이를 강점으로 꼽는 소비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였거든요(54.9%

     

    73.8%

    72.9%

    75%

    79.9%).

     

    그래서 매년 트렌드 리포트를 꾸준히 살펴봐 왔다면, 쿠팡의 성장 배경에는 빠르고 편리한 배송이 있다는 점을 더욱 빠르게 파악하셨을 겁니다(웃음).

    쿠팡은 주 이용자가 꼽은 장점을 끊임없이 발전시켜온 겁니다 (출처. 쿠팡 뉴스룸)

     

    직접 사례로 들어보니 더욱 잘 이해되네요. 이외에도 트렌드 리포트를 더욱 잘 활용하기 위한 꿀팁이 더 있을까요?

    첫 번째로 성별·연령별 데이터 테이블을 함께 보면서 경향성을 읽어보세요. 사실 소비자 데이터는 주요 숫자만 보기보다는 테이블을 함께 보면서 세그먼트별 경향성을 읽을 때 더욱 활용도가 높아져요. 트렌드 리포트에 문항별 응답률 그래프만이 아니라, 성·연령별 응답 데이터 테이블을 함께 제공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고요. 그럼 예를 들어 식료품 구매 시 대형마트 이용률은 점차 감소하는데 그 변화가 가장 급격하게 나타나는 층은 어디인지, 이들은 어느 채널을 통해 식료품을 구매하려 하는지 등을 2차 해석 자료를 안 보더라도 직접 파악할 수 있을 겁니다.

     

    두 번째로 내용이 아무리 유익하더라도 트렌드 리포트에만 의지하려는 태도는 경계해야 합니다. 한 분야의 데이터만 봐서는 발견하지 못하는 점도 있거든요. 트렌드 리포트 초창기만 하더라도 무료 공개 자료가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오픈서베이 이외에도 좋은 리포트를 제공하는 곳이 많아지기도 했고요. ‘이 리포트 하나면 성공의 법칙을 깨달을 수 있어!’라고 생각해주신다면 매우 감사하고 좋은 일이지만,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트렌드 리포트는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여러 자료 중 하나로 생각해주셔도 좋겠습니다(웃음).

     

    세 번째는 오픈애널리틱스를 통해 로우 데이터를 직접 분석해보는 겁니다. 만들어진 리포트를 꾸준히 보는 것만도 대단하지만, 교차분석 기능 등을 직접 다뤄보면 더욱 풍부하게 데이터를 이해하실 수 있어요. 1인 가구 트렌드 리포트를 예로 들면, 혼술·혼취에 익숙한 분들은 그렇지 않은 분들보다 식료품 구매 시 온라인 쇼핑몰과 편의점 이용률이 더 높고 향후 간편식 이용 의향도 매우 높게 나타나거든요. 문항과 문항 간 교차분석을 통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거예요.

    교차분석으로 만든 문항 간 분석 테이블입니다. 혼술·혼취에 익숙한 응답자가 식료품 구매 시 상대적으로 온라인 쇼핑몰과 편의점 이용률이 높게 나타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마침 2020년 트렌드 리포트 총결산 웹페이지에서 리빙·1인 가구 등 최신 리포트의 로우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해 드리고 있으니 부담 없이 체험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원래 트렌드 리포트 로우 데이터는 유료 판매 대상이지만 오픈애널리틱스 및 총결산 웹페이지 런칭 이벤트로 21년 1월 31일까지 무료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꿀팁 대방출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구독자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언젠가 트렌드 리포트가 유료화되는 건 아닐지 염려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유료 모델에 대한 고민은 늘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트렌드 리포트 자체를 유료화하는 방향을 생각한 적은 없어요. 구독자 여러분은 2021년에도 지금까지와 같은 무료 버전 트렌드 리포트를 격주 월요일마다 받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웃음).

    트렌드 리포트의 데이터를 더욱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유료 모델 고민은 있어요. 지금까지는 트렌드 리포트를 PDF 보고서로만 볼 수 있었는데, 웹상에서 각종 데이터를 직접 찾고 원하는 방식으로 결합해볼 수 있는 더욱 쉬운 방법을 고민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마켓컬리 관련 데이터가 궁금하다면, 트렌드 리포트 웹 데이터 센터에 들어와서 그간 다른 트렌드 리포트에 활용된 마켓컬리 관련 데이터를 쫙 뽑아서 한눈에 볼 수 있는 식으로요.

    이렇듯 오픈서베이는 오늘도 기술의 힘을 통해 더욱 쉽게 원하는 데이터를 찾아보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늘 고민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트렌드 리포트는 2021년에도 무료로 발행될 예정이니, 앞으로도 오픈서베이와 트렌드 리포트에 대한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패스트캠퍼스 자기계발 트렌드 리포트 발간, 역시 대세는 ‘프로그래밍’

    – 2021년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학습한 주제는 ‘프로그래밍’…Java/Spring, 프론트엔드 개발 인기

    – 한 해 평균 강의 구매 수 2.71개, 온라인 강의를 가장 많이 수강하는 달은 1월

    2022. 01. 26 – 성인 전문 교육 기업 데이원컴퍼니(대표 이강민)의 사내독립기업(CIC) 패스트캠퍼스가 ‘자기계발 트렌드: 일 잘하고 싶은 사람들이 주목한 탑 스킬 리포트’를 발간했다.

    패스트캠퍼스는 코로나19로 인한 성인 자기계발 열풍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리포트를 기획했다. 해당 리포트는 20세 이상 59세 이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와 약 50만 건의 자사 데이터를 활용했다.

     

    데이터는 2019년부터 2022년 1월까지 패스트캠퍼스에서 교육 콘텐츠를 직접 구매해 경험한  고객들의 수강 정보를 바탕으로 했다. 패스트캠퍼스는 지금까지 ▲프로그래밍 ▲데이터 사이언스 ▲크리에이티브 ▲마케팅 ▲업무생산성 ▲투자·재테크 등의 분야에서 3만여 개의 교육 콘텐츠를 업계 최대 규모인 48만 명에게 제공해왔다.

     

    리포트에 따르면, 개발자 열풍을 증명하듯 작년 한 해 프로그래밍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 2021년 가장 많은 사람이 학습한 분야 1위는 ‘Java/Spring 웹 개발’로, 패스트캠퍼스 판매 교육의 평균 거래 수보다 무려 37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위는 8천 명이 넘는 수강생을 보유한 ‘영상 촬영과 편집’이 차지했다. ‘프론트엔드 개발’ 은  25배 높은 거래 수로 3위를 기록하며 프로그래밍에 대한 취업준비생과 직장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디자인툴’(4위), ‘UX/UI 디자인’(5위), ‘엑셀’(6위)이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이후 큰 폭으로 성장한 교육 분야 또한 ‘IT·데이터’로, ‘프론트엔드 개발’은 2020년 대비 일평균 거래 수 151.64%, ‘엑셀’은 185.98% 증가했다. 특히 대학생과 취준생의 43%는 향후 프로그래밍을 학습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앞으로도 프로그래밍에 대한 열기는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 배우고 싶은 관심 기술은 서로 달랐다. 취업준비생과 저연차 직장인이 많은 20세부터 34세까지는 ‘프론트엔드 개발’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으며, 35세부터 44세는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엑셀’ 교육에 주목했다. 40대 중반부터는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학습으로까지 이어져 ‘주식 시장 분석과 포트폴리오 운용 전략’ 교육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성인들이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73%, 중복응답)’로, 교육을 통해 직무 역량과 개인 능력을 향상시켜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하는 욕구를 엿볼 수 있었다. 실제 자기계발을 위해 강의를 수강한 사람의 52%가 ‘직무 능력 향상’에 가장 만족했다고 답했다.

    한 해 자기계발을 위해 듣는 강의 수는 평균 2개 이상으로 확인됐다. 패스트캠퍼스 고객 1명당 평균 구매 강의 수는 2.71개이며, 온라인 강의를 실제로 가장 많이 수강하는 달은 1월이었다. 1월의 구매 강의 접속률은 115%로, 접속률이 가장 낮은 10월(29%)보다 약 4배 높았다.

     

    한편, 작년 12월부터 올해 초 판매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2022년 분야별 가장 주목을 받는 기술은 ▲프론트엔드 개발(프로그래밍 분야) ▲데이터 시각화(데이터 분야) ▲블렌더로 만드는 동화 같은 3D 캐릭터(디자인 분야) ▲디지털 마케팅(마케팅 분야) 등으로 조사됐다.

     

    패스트캠퍼스 CIC 신해동 대표는 “성인 교육 시장의 리드 기업으로서 모든 직무 분야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온 패스트캠퍼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기계발 트렌드를 조사 분석했다”며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2022년에도 내 일을 잘 하고 싶어 하고, 미래를 견고하게 준비하는 자기계발러가 필요로 하는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리포트는 패스트캠퍼스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새해를 맞아 읽은 첫책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 Z세대 트렌드 2023책을 읽고 나서 느낀 점은 시대를 이끄는 트렌드가 더 이상 특정 세대만의 전유물로 대표할 수 없다는 점이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 분야마다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거대한 흐름이 존재하고 거기에 MZ세대와 같이 젊은 세대가 더 민감하게 더 민첩하게 반응한다고 보는 것이 더 어울릴 것이다. 나이로 진보적인 성향을 판단하는 게 무색해진 요즘 무턱대고 MZ세대를 중심으로 변화가 일어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건 여러모로 설득력이 떨어진다.

     

    1. 하이퍼 퍼스낼리티 시대

     

    더 선명하고 입체적인 나, 개인 존재감과 캐릭터가 극대화되는 시대 디지털 세상은 철저히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이용하는 모든 온라인 서비스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과거에는 소비자 집단을 성별, 연령, 거주지, 생애 주기, 소득과 같은 인구통계학적 속성에 따라 분류했다. 그러다 점점 취향, 신념, 라이프 스타일을 함께 살펴보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이제는 집단을 나누는 것이 무의미하다. 말 그대로 초개인화 시대인 것이다. 나를 중시하고 개성을 추구하는 경향은 Z세대 부모 세대에게도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세대는 나에게 오롯이 집중한다. 이를 하이퍼 퍼스낼리티, 우리말로 극개성이라는 개념으로 정의한다. 최근 들어 캐릭터를 중심으로 서사를 전개하고 세계관을 확장하는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흐름 때문이다.

    2. 포트폴리오 시대

    "앞으로 세상은 커리어 패스 대신 커리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한다." 에이프릴 린네

    2021년 10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사다리를 오르듯 위로 성장하기 위해 경험을 밟아나가는 커리어 패스 대신 다양한 역량과 경험을 모두 펼쳐놓고 필요할 때 유용하게 조합할 수 있도록 커리어 포트폴리오를 추구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즉, 회사가 부여한 과업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는 수직적인 목표뿐만 아니라 회사에 얽매이지 않고 개인의 다양한 경험을 넓히겠다는 수평적인 목표도 함께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Z세대 직장인의 모습과 매우 유사하다. 회사 업무는 물론 사이드 프로젝트, 취미, 여가 활동까지 커리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 경험을 모아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한마디로 Z세대에게 직장은 커리어 경험을 위한 플랫폼이다. 과거에는 한 회사에서 몇 년을 다니지 않고 여러 번 이직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여겼다. "최소 3년은 버텨라.", "근무 기간이 짧은 경력은 이력서에 적지 말라" 같은 조언이 유효했는데 Z세대는 오히려 이직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3. 숏포머블 시대

    바야흐로 숏폼 콘텐츠 시대다. 한때 Z세대 전유물로 여겨졌던 숏폼 컨텐츠는 이제 다양한 연련이 즐기는 주류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틱톡에서 본 유행 아이템을 소비하거나 쇼츠에 올라온 요리법과 화장법을 따라하고 일상의 순간을 인스타그램 릴스에 기록하며 공유한다. 1분 내외 숏폼 콘텐츠는 틱톡, 쇼츠, 릴스를 넘어 콘텐츠 전반의 흥행 공식을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얼마나 인스타그래머블한지가 소비문화를 결정했다면 이제는 얼마나 숏포머블한지가 우리 일상을 바꾸고 있다. 2022년 3월 틱톡이 칸 국제 영화제 공식 파트너로 선정돼 칸 개막식은 물론 레드 카펫, 인터뷰, 백스테이지 등 주요 행사 영상을 전부 틱톡에서 공개했다. 

     

    이와 함께 틱톡은 글로벌 틱톡 단편 영화제#TikTokShortFilm도 신설했다.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 영화제가 이런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는 점은 숏품 콘텐츠가 그만큼 대세라는 것을 보여준다. 재미있는 점은 과거 온갖 필터로 예쁘게 편집한 인스타그램과 달리 숏폼 콘텐츠는 보다 날것을 선호한다는 점이다. 초첨이 맞지 않더라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순간 생동감 있게 포착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툴어도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는 것이 더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영상 길이가 1분 내외로 짧다 보니 편집이 많이 들어가지도 않는다. 잘 만든 숏폼 콘텐츠를 보려면 JTBC '소탐대실'과 CU'씨유튜브'를 참고하라.

    4. 숏퍼머블 콘텐츠 핵심1 '매력적인 핵심 신'

    숏퍼머블함 핵심은 매력적인 핵심 신이다. 영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을 시청하기 전 유튜브에서 클립 영상을 찾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주요 내용을 2~3분 정도로 요약한 클립 영상을 보고 해당 콘텐츠 전체를 정주행할지 말지 결정한다. 재밌는 사례를 소개한다. 침착맨 트위치 생방송에 게스트로 나온 주호민 작가는 1976년 제18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엘라 피츠제럴드와 멜 토메가 재즈를 설명하며 스캣 무대를 펼쳤던 장면을 따라 했다. 그 장면이 유튜브 쇼츠로 업로드돼 300만 회가 넘는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낳았다. 직접 각종 리믹스 버전도 탄생했다. 궁금하면 유튜브에 "재즈가 머라고 생각하세요?"를 검색하면 된다. 콘텐츠가 밈이 된 사례다.

    5. 숏퍼머블 콘텐츠 핵심2 '매력적인 캐릭터'

    숏포머블함 또 하 하나 핵심은 매력적인 캐릭터다. 세로 화면 숏폼 콘텐츠에서 인물이 부각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각종 영화나 드라마에서 캐릭터가 중심이다. 대표적인 예가 술꾼도시예자 캐릭터다. 시청자는 각 캐릭터 매력을 분석하며 캐릭터 때문에 드라마를 정주행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캐릭터가 중심이 되다 보니 드라마가 시즌제가 되거나 스핀오프 예능으로 확장하기도 한다. 지난해 방영한 tvN 해치지 않아는 SBS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악역을 연기한 엄기준, 봉태규, 윤종훈이 산골에서 힐링하며 진짜 나를 찾아간다는 콘셉트로 주목받았다. 술꾼도시여자들은 2022년 2월 산꾼도시여자들로 돌아왔다. 드라마 주연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가 함께 등산하는 예능이다.

     

     

    6. 욜로시대에서 갓생시대로

    밀레니얼 세대가 사회 진출하기 시작한 2010년대는 장기 불황 시대였다. 이들은 높은 스펙을 갖췄지만, 취업에서 어려움을 느꼈다. 천정부지로 솟는 집값에 내 집 마련 또한 요원했다. 노력이 미래의 안녕을 보장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밀레니얼 세대는 행복 의미를 재정의했다. 큰 부를 쌓거나 명성을 얻는 등 거창한 성공을 좇기보다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고 평범하며 무탈한 일상을 보내기를 꿈꿨다. 손에 잡히지 않는 불확실한 미래보다 소소한 행복에 눈을 돌린 것이다. 욜로 메세지는 이런 변화에 불을 지폈다. 이는 곧 2020년대 초반 플렉스로 이어졌다. 소비를 통해 일시적인 만족감을 표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다이소에서 물건을 잔뜩 사며 '플렉스해버렸다'고 이야기했다. 이 시기 합리적인 소비 기준은 '즉각적인 자기만족'이었다. 지금 누릴 수 있는 행복에 집중하던 시기에 우리는 코로나19를 맞았다. 불안한 미래 대신 추구해온 현재 작고 소소한 행복조차 담보할 수 없는 시기를 맞았다. 이에 MZ세대는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하루하루 나를 위한 작고 좋은 습관을 쌓고 '적어도 오늘은 잘 보냈다'는 성취감을 좇았다. 갓생 문화를 향한 움직임은 오늘날 대세를 이룬다. 갓생은 좋은 습관을 쌓아가는 과정으로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한다.

    7. 김씨네 과일가게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 시대다. 재미있는 사례가 있어 소개한다. 김씨네 과일가게는 '티셔츠'보다 '경험'이라는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김씨네 과일가게는 밀짚모자를 쓰고 다마스에 제품을 실어 전국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과일 장수처럼 보이지만 사실 과일이 아닌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를 판매하는 브랜드다. 이들은 과일가게에서 쓰는 빨간 바구니에 바나나, 복숭아 같은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를 곱게 접어 진열하고 박스를 찢어 가격과 제품명을 적어 놓는다. 티셔츠를 검정색 비닐봉지에 담아주는 건 덤이다. 이들이 파는 것은 단순한 티셔츠가 아닌 재미있는 경험으로 Z세대는 제품이 아닌 경험에 초점을 맞춘다. 김씨네 과일가게는 힙합계에서 유명한 랩티rap tee 제작 전문 아티스트 김도영 대표 작품이다. 랩티란 허가를 받지 않고 팬이 만드는 굿즈 티셔츠다.

    8. 전통은 힙하다

    배우 정호연이 미국 배우 조합상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으로 주연상을 받을 때 루이비통 드레스에 포인트로 댕기를 매 눈길을 끌었다. Z세대는 댕기가 화제가 되자 정호연 덕분에 한국 전통 장신구를 미국 전역에 알릴 수 있게 됐다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새로운 세대는 댕기를 매려면 한복을 제대로 갖춰 입어야 한다는 식의 오리지널리티는 중요하지 않다. Z세대가 생각하는 한국 문화 정수는 재해석에 있다. 한국에 뿌리를 두지 않거나 전통을 완벽하게 재현하지 않았더라도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특색이 드러나도록 새롭게 해석했다면 이것 역시 하나의 한국 문화로 여긴다. 우리 문화를 더 많은 사람이 향유할 즐길 거리로 만드는 것에 가치를 두는 것이다. 이제 비빔밥이나 갈비탕과 같은 전통 음식뿐만 아니라 마카롱을 한국식으로 소화한 K-마카롱 역시 우리 문화가 되었다. 2022년 2월 KBS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양념-후라이드 치킨과 맥주가 '치맥상'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9. 편의점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편의점은 가장 빠르게 트렌드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10~20대를 주요 타켓으로 하는 편의점 업계는 항상 Z세대가 무엇에 반응하는지를 연구해 마케팅 전략에 신속하게 반영해왔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전환이 확산할 때 편의점은 심야 배달 서비스와 도보 배달 서비스를 즉각 도입했다. 가상공간이 주목받자 제페토에 편의점을 개점하기도 했다. 

     

    제테크 열풍이 불 때 주식투자에 관심이 많은 20~30대를 사로잡기 위해 랜덤으로 주식 1주를 받을 수 있는 신개념 주식 도시락을 출시했다.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맥주를 출시해 수제 맥주 트렌드를 이끌기도 했다. 지금 Z세대에게 편의점은 단순한 유통채널이 아니다. Z세대에게 편의점이란 포켓몬빵이나 원소주 스피릿같이 유행하는 상품을 구할 수 있는 핫 플레이스 이자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통해 힙한 브랜드를 처음 체험하는 공간이다. 은행 계좌를 만들기 어려운 10대를 위해 온라인 거래를 하거나 인터넷에서 구매가 어려운 주류를 더욱 쉽게 구하게 해주면서 온,오프라인 사이에 존재하는 불편을 해소하는 거점 역할을 하기도 한다. Z세대에게 편의점이란 다양한 트렌드와 브랜드를 이어주는 플랫폼이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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